왜 만화인가요?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화는 왜 항상 구석에 있어야 할까?”
텔레비전은 당연하고, 영화도 웬만한 건 예술로 인정받는데, 만화는 여전히 ‘아이들이 보는 것’, 혹은 ‘오타쿠의 취미’쯤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만화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습니다. 이를테면 일본의 『고독한 미식가』처럼 일상과 철학이 섞인 작품도 있고, 프랑스의 BD(프랑스식 만화)처럼 아예 문화 예술로 승화된 장르도 있죠.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워요
그래서 우리 『만』은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조용히 보고 넘어갈 만화를, 누군가는 “야, 이거 좀 봐”라고 외치고 싶게 만드는 그 지점을 확장하려고요. 그냥 리뷰만 쓴다고요? 아니요. 해외 코믹스 저널들처럼 비평도 하고, 작가 인터뷰도 다루고, 이슈가 되는 소재는 과감하게 건드리기도 합니다.
읽는 재미, 생각하는 즐거움
저희는 “읽는 재미”만 주고 싶진 않아요. 그 안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떠올리고, 말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실제로 최근엔 애니메이션과 웹툰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며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죠. 그 흐름 속에서 만화는 여전히, 아주 매력적인 이야기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언어로 만화를 말합니다
『만』은 만화계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플랫폼이지만, 동시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입’이 되고자 합니다. 전문가만 읽는 글이 아니라, 처음 만화를 접하는 이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쓰고 있어요. 오히려 가장 소중한 건 그런 이들이 “아, 나도 이런 만화 좋아해”라고 말하는 순간이니까요.
우리는 계속 이야기할 거예요
만화는 끝없이 새롭고, 다시 보면 다르게 다가오는 매체입니다. 오늘은 한 페이지로 웃었다가, 내일은 그 장면에서 울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계속 말할 겁니다.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그 한 컷이, 어떤 마음으로 그려졌을지를. 그리고 독자가 어떤 감정으로 받아들였는지를. 말하는 사람이 있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는 멈추지 않거든요.


